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짜장면과 짬뽕과의 갈등때문에 항상 고민을 했을거라 믿는다. 그만큼 서민적이고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닌가 싶다. 봉숭아 학당의 맹구가 하는 말 

"나는 짬뽕!"

일반적으로 짬뽕의 양념을 보면 오징어, 불린 해삼, 조개 한 두개, 양파, 양배추 등이 있는데 맛이 없는 곳은 이 양념의 가지수가 적다. 특히, 양파의 양이 많다. 내가 양파-오징어 국을 먹는지 헤깔릴 지경이다.

얼마전에는 해산물의 부피를 늘리기 위해서 양잿물로 해삼과 소라를 가공처리하는 과정을 봤다. 어느 중화요리집에서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던 기억이 있는데 이 때문이였을 거다. 위는 pH 2.0 이하에서 소화를 진행하는데 양잿물로 pH가 무려 12나 된 해삼을 먹으니 이게 소화가 될 턱이 없었을 것이다. 위는 pH를 낮추기 위해 계속 위액을 분비할 것이고 이 결과 위산과다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?

이렇게 먹거리로 장난을 치는 것을 보면 중국을 비난할 것이 아니다란 생각이 든다. 모찐개찐이라...

[정상적인 방법인 물로 부풀린 소라(좌)와 양잿물로 부피를 불린 소라(우)]



이런 저질 재료를 사용한 음식이 아닌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여 국물맛과 면빨까지 맛난 짬뽕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. 이 짬뽕은 내 인생 중 두 번째로 맛난 짬뽕이였다.


"조개사랑짬뽕"
싱싱한 재료로 짬뽕을 만들어 국물까지 싱싱, 기분 좋은 매운맛.

백문이불여일견(百聞而不如一見)

[두 번째로 맛난 짬뽕 - 문정동 조개사랑짬뽕]



위 사진은 가리비 내용물을 까먹고 난 후 불현듯 생각나서 다시 원상복귀해서 찍은 사진이라 가리비 내용물이 안 보일 뿐이다.



조개를 까먹는데 시간을 많이 뺏기면 면발이 상하니 적당히 솎아 내야한다.

단점은 조개를 많이 넣다 보니 그릇 바닥에 조개가 깨진 조각이 있을 수 있다. 그러므로 국물은 적당히 남겨주는 센스가 필요하다.